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23분경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머물던 코로나19 확진자 A(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호텔에 정기 청소를 하러 온 한 직원에 의해 발견됐는데, 해당 센터의 의료진들이 확진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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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의료진은 ‘오후 3시 12분, 체온 36도’라며 A씨의 몸에 별 이상 사항이 없다고 기록했지만, 이때는 이미 A씨가 숨진 채 방치되어 있던 시각이었다.
지난달 28일 A씨는 아내와 나눈 통화에서 “명치가 아프다”, “갑갑하다”, “병원에는 못 간다고 한다”며 증상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간호사 B씨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4일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음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아내에게 “본인(A씨)이 의사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저희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통화한다”며 전화를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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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국 입소 8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부산시는 센터 측이 의료기록 일지에 대해 “다른 환자의 차트를 잘못 기재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지만, 부산시 또한 “말이 안 된다”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진상조사에 나선 경찰은 의료진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A씨 유족은 당시 A씨가 지내던 객실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공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