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준석, 尹 겨냥했나…"카메라 사라지면 윽박"

  • 등록 2022-07-27 오후 12:07:31

    수정 2022-07-27 오후 12:13: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입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릉도 성인도에서 바라본 하늘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그동안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윤 대통령을 돌려 비판한 것을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하다. 울릉도”라고 덧붙였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당내 분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중징계 후에도 윤 대통령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과 이 대표의 징계를 연관짓는 주장들에 대해 “이간질하려 하는 정치적인 술수”라며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문자 메시지 공개로 이 대표의 징계에 ‘윤심’이 작용했는가를 놓고 향후 정치권에서의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권 대행과 윤 대통령 간 문자 대화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돼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수석은 “당무는 당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고, 윤 대통령이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하는 일은 없다”며 “우연한 기회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여러 가지 당이 어려움을 겪었다가 권성동 직무대행이 맡아서 애를 쓰고 있으니 격려하고 덕담하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신 거 아닌가 짐작만 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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