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본 휩쓰는 ‘힌남노’의 위력…"루사와 매미 합친 정도"

문일주 소장 "지금처럼 한반도 향하면 역대급 태풍 될 듯"
태풍 앞 정체전선도 문제…엄청난 수증기 공급 받아
힌남노 현재 강도는 열차탈선에 쇠철탑 붕괴 가능
  • 등록 2022-09-01 오후 12:54:48

    수정 2022-09-01 오후 12:54:48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와 견줄 위력이라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일본에 거센 바람과 비를 쏟아붓고 있다.

약 600㎞ 상공 위에서 찍힌 힌남노 태풍의 눈 (사진=NHK)
1일(이하 현지시간)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1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98㎞, 강풍 반경은 280㎞에 달한다.

‘매미’의 최저기압은 국내 상륙 당시 954hPa로 역대 2위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역대 1위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최저중심기압이 19년 전 매미와 비슷한 940hPa로 전망했다. ‘매미’로 인해 국내에선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 원을 넘겼다.

8월 31일 촬영된 힌남노의 위력 (영상=NHK)
NHK에 따르면 31일 오키나와 난조에서는 시속 92㎞의 강풍이 불었다. 이날도 오키나와 본섬과 인근에서 힌난노의 영향으로 ‘온종일’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NHK는 태풍이 오는 2일 오키나와 남쪽에서 다시 북상해 오키나와현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으며 강풍과 파도 등의 영향도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소장은 태풍 힌남노에 대해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지금 기상청 예측대로 한반도를 향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를 합친 정도”라면서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문 소장은 “힌남노의 지금 강도가 최고 등급까지 올라갔는데 힌남노가 서남쪽에 위치한 자기 몸집보다 더 큰 거대한 열대기압부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강풍 반경이 한 1.5배 정도 더 커지고 비를 뿌릴 수 있는 수증기 양도 지금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태풍의 전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라며 “이 정체전선이 태풍으로부터 엄청난 수증기를 공급받아 태풍이 오기 전부터 한반도에 기록적인 비를 뿌릴 수 있다”며 폭우 피해 가능성도 짚었다.

그는 힌남노의 현 강도에 대해 “달리던 열차를 탈선시키거나 쇠철탑을 넘어뜨리고 대규모 정전도 유발할 정도”라며 “심한 경우에는 건물도 붕괴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문 소장은 힌남노의 진로가 바뀌거나 위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열대저압부와 서쪽에 위치한 티베트고기압, 태풍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싸움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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