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호조에도 페이코에 발목 잡힌 NHN엔터, 적자전환

  • 등록 2016-02-17 오전 11:24:01

    수정 2016-02-17 오전 11:24:01



‘프렌즈팝’ 등 모바일게임 선전에도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2015년 1분기부터 이어진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에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등, 비게임 사업 추진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및 관련 연결법인 편입효과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주 원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7일, 자사의 2015년 연간실적 및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NHN엔터테인먼트는 매출 6,446억 원, 영업손실 543억 원, 당기순이익 1,6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4년보다 15.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은 228.1% 늘어났다.

이어서 2015년 4분기에는 매출은 2,178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46.4%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97억 원,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3% 증가했다. 이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모바일게임 사업 호조로 지난해 4분기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과 페이코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2015년 연간실적 및 4분기 실적 (자료제공: NHN엔터테인먼트)


쉽게 말해, 모바일게임이 선전했음에도 ‘페이코’ 마케팅비가 계속 발생하며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015년 연간과 4분기 모두 증가했다. 2015년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2014년보다 15.8% 늘어난 2,146억 원이며, 4분기에는 687억 원으로 44.7% 뛰었다. 모바일게임 실적을 견인한 타이틀로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 일본에 출시된 ‘요괴워치 푸니푸니’,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한 ‘프렌즈팝’ 등이다.

그러나 ‘페이코’ 등 기타 사업의 경우 매출은 늘었으나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발생과 관련 자회사들이 연결법인으로 편입되며 지급수수료 및 인건비가 크게 늘었다. 다시 말해, 매출은 크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4분기에 광고선전비로 288억 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2014년 4분기보다 84.4%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이 중 ‘페이코’ 마케팅에만 4분기에 173억 원이 집행됐다.

이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기타 매출은 (2016년에) 상당 부분 늘 것으로 생각한다. 수익성은 ‘페이코’ 광고비 집행이 지속적으로 되다 보니 게임 쪽 이익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4분기부터 신규 연결법인으로 편입된 중국 전자상거래 법인 ‘에이컴메이트’와 한국 온라인 쇼핑몰 ‘1300K’에 대해 정우진 대표는 “두 회사 모두 중국 및 한국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할인상품이 주를 이뤄 영업이익 기여는 거의 없다.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4분기 영업비용이 2014년 4분기보다 크게 증가한 이유 역시 에이컴메이트 등 신규 연결법인 편입 효과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 NHN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안현식 CFO는 “2015년 4분기 영업비용은 2,27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2% 늘었다. 주 원인은 연결법인 편입이다. 지급수수료는 모바일게임 매출 확대와 신규 연결법인 수수료가 반영되며 전 분기보다 51.8% 증가한 1,04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인건비 역시 연결법인이 확대됨에 따라 인원이 증가해 지불할 급여가 늘어 전 분기보다 9.9% 늘어난 604억 원에 달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연결법인 편입에 따른 외주용역비, 지급임차료 등이 전 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온라인게임의 경우 ‘아스타’, ‘데빌리언’, ‘에오스’, ‘크리티카’ 등 기존에 서비스하던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접거나 다른 업체에 서비스가 이관되며 2015년 연간매출 및 4분기 매출이 모두 줄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늘었으나 온라인게임 매출에 공백이 생기며 전체 게임 매출 역시 감소를 면치 못했다. 2015년 총 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15.3% 감소한 4,162억 원이며, 4분기 게임 매출은 모바일게임이 선전했음에도 온라인게임 매출 감소폭이 커 매출 상승폭이 2.2%에 그친 1,166억 원으로 기록됐다.

다시 말해,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게임이 힘을 썼으나 ‘페이코’ 등 비게임 사업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데다가 회사의 기반을 받쳐주던 온라인게임 라인업이 축소되며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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