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국형 전투기(KF-X) 쌍발 엔진 형상으로 만든다

합동참모회의서 쌍발형상 결정… 향후 성능개량에 유리
개발기간·유지비 면에서는 불리… 전력화 시기·예산 등 우려
  • 등록 2014-07-18 오후 3:31:59

    수정 2014-07-18 오후 3:32:26

[이데일리 최선 기자] F-4와 F-5 등 우리 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한국형 전투기(KF-X)의 기종이 ‘쌍발’엔진 형상으로 개발된다. 앞으로 40여년을 사용해야할 전투기이기 때문에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할 수 있는 쌍발형 전투기가 적합하다는 평가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합동참모회의를 개최해 KF-X 사업의 기종으로 쌍발엔진 형상인 C-103을 채택했다”며 “이는 군이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내부무장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한 형상”이라고 밝혔다.

KF-X 사업은 우리 공군이 보유한 KF-16 전투기보다 레이더, 전자장비 등이 우수한 전투기 약 120여대를 국내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경제성 등의 논란으로 10년 넘도록 6차례의 선행연구만 했을 뿐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지 못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군 당국은 지난 2월부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국방연구원(KIDA) 관계자 10여명으로 보라매사업추진TF를 구성하고 KF-X 개발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했다.

지난달 TF는 작전요구조건, 비용, 개발관리, 항공산업발전 4개 분야 14개 항목에 해당하는 설문을 군과 연구기관, 학계 관계자 등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후 군과 민간 관계자 20명이 설문결과를 토대로 쌍발·단발안을 종합평가한 결과 20명의 평가위원 모두 쌍발이 우세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TF는 지난 8일 이 결과를 합참에 권고했다.

평가에서는 단발형상이 △획득비용 △운영유지비용 △전력화 일정 등에서 우수했으나, 쌍발형상은 △작전요구성능 충족 △작전적 효율 △성능개량 수준 △산업·기술파급효과 및 인도네시아 투자 항목 등에서 우세했다.

군 관계자는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전투기의 미래 확장성과 운용능력을 보면 작전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20~30년후 바뀔 안보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능을 갖추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쌍발형상의 경우 단발엔진보다 개발기간이 2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전력화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초 전력화 시기도 당초 계획인 2023년보다 2년 늦은 2025년으로 조정됐다. 또한 30년을 운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쌍발형상은 25조원이 투입돼 단발형상보다 6조 4000억원 가량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당국이 국방비 지원에 난색을 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개발기간 연장에 따라 전투기 운영대수는 감소하지만 차기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적기에 도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 당국은 다음달 중으로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하고, 9월 입찰공고를 낸 뒤 올해 안에 체계개발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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