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8일 “합동참모회의를 개최해 KF-X 사업의 기종으로 쌍발엔진 형상인 C-103을 채택했다”며 “이는 군이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내부무장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한 형상”이라고 밝혔다.
KF-X 사업은 우리 공군이 보유한 KF-16 전투기보다 레이더, 전자장비 등이 우수한 전투기 약 120여대를 국내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경제성 등의 논란으로 10년 넘도록 6차례의 선행연구만 했을 뿐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지 못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군 당국은 지난 2월부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국방연구원(KIDA) 관계자 10여명으로 보라매사업추진TF를 구성하고 KF-X 개발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했다.
평가에서는 단발형상이 △획득비용 △운영유지비용 △전력화 일정 등에서 우수했으나, 쌍발형상은 △작전요구성능 충족 △작전적 효율 △성능개량 수준 △산업·기술파급효과 및 인도네시아 투자 항목 등에서 우세했다.
군 관계자는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전투기의 미래 확장성과 운용능력을 보면 작전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20~30년후 바뀔 안보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능을 갖추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개발기간 연장에 따라 전투기 운영대수는 감소하지만 차기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적기에 도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 당국은 다음달 중으로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하고, 9월 입찰공고를 낸 뒤 올해 안에 체계개발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