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SK텔레콤(017670)으로서도 가장 많은 주파수 량을 MHz당 가격으로 봤을 때 가장 유리하게 가져가게 돼 통신3사는 윈윈했다는 평가다. 이번 주파수 경매 결과를 MHz 당 가격으로 바꾸면 SK텔레콤은 106억 원, KT는 113억 원, LG유플러스는 191억 원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방송용이냐, 통신용이냐를 두고 다투던 700MHz 40MhZ폭(A블록)은 유찰돼 정부의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이날 이번 주파수 경매가 라운드 만에 종료됐다고 밝히면서, 경매규칙에 따라 주파수할당 대상인 A, B, C, D, E 등 5개 블록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는 경우 경매를 종료하고 낙찰자 및 낙찰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이 D블록과 E블록을, KT와 LG유플러스가 최저가로 각각 B블록과 C블록을 가져가게 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매 첫날 D블록의 가격을 올린 KT의 전략이 먹혔고, SK텔레콤으로서도 2.6GHz의 E블록을 최저가로 가져갈 수 있게 돼 LG를 견제할 수 있게 됐으며, LG유플러스도 최저가로 2.1GHz에서 원하는 주파수를 따내 3사가 모두 윈윈한 셈”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저경쟁가격을 너무 올린 바람에 700MHz가 유찰됐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주파수 경매의 망 투자 의무가 강해졌지만, 700MHz 유찰로 의미가 반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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