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잡으려다 침투로 뚫릴라…"열상감시장비 전용으로 잦은 고장"

열상감시장비(TOD), 전력화 이후 1700건 이상 고장
우상호 "北 무인기 감시 목적으로 무리하게 운용"
  • 등록 2017-10-15 오후 5:20:57

    수정 2017-10-15 오후 5:25:1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방지역과 해안 및 강안 지역의 주요 육군 부대에 배치해 적의 접근로와 침투로를 감시하는 용도로 운용하고 있는 열상감시장비(TOD) TAS-815K가 잦은 고장으로 감시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열상감시장비(TOD) TAS-815K는 2012년 이후 1700건 이상 고장이 발생했다. 한 대당 5년 동안 최소 4회 이상 고장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TAS-815K의 고장은 2012년 17건이었지만 매년 증가해 2017년은 7월 현재 425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탐지세트의 고장이 600여 회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원격조정기의 고장도 400여 회 이상이었다.

고장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TAS-815K의 구성체 중 탐지세트 열상관측기 고장이다. 열상관측기의 냉각계통 고장으로 열영상이 모니터에 나타나지 않는 ‘쿨 에러’(Cool Error)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열상관측기의 고장은 2013년 납품한 70여대 중 3대에서만 나타났지만, 2016년에는 납품한 100여 대 중 50%에 가까운 기기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TAS-815K의 고장은 본래 용도와 다르게 사용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게 우 의원 주장이다. 애초 적의 주요 접근로 및 침투로를 감시하는 용도로 운용중이었지만 잇따른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본래 목적과 다른 대공감시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루 운용 시간을 50% 이상 초과해 무리하게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TAS-815K의 고장과 관련해 육군은 정비 대체 장비를 투입하고 외주 정비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고장으로 인한 전력화 공백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고장발생이 높으면 아무리 정비 대체 장비를 투입하고 외주 정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감시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면서 “북한 무인기 탐지를 위한 장비들의 제대로 된 전력화를 통해 TOD 장비가 본래 목적대로 운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이 무인기는 성주 사드 기지와 우리 전방지역의 군 시설을 촬영하고 북한으로 복귀하던 중 추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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