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개월만에 2000돌파…추가 상승 가능할까

넘치는 유동성에 연고점인 2002.96까지 올라
대외환경 개선…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
펀더멘털 우려 여전…신중론도 존재
  • 등록 2015-03-03 오후 1:37:03

    수정 2015-03-03 오후 1:37:0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5개월여만에 장중 2000선을 넘어섰다. 넘치는 글로벌 유동성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간데 따른 결과다. 3월 낙관론이 우세했던 시장은 대체적으로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나 펀더멘털적인 요소에 의한 것이 아닌 유동성에 기댄 장세인만큼 아직 축포를 터뜨리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5개월만에 힘겹게 회복한 ‘2000’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포인트(0.13%) 오른 1999.4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돌파하면서 2002.96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장중 기준 지난해 10월1일(2013.47)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30일(2020.09) 이후 첫 돌파다.

하지만 이후 기관이 매도폭을 키우면서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9월30일 이후 2000선을 이탈하면서 1950~2000 사이의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말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지난 1월7일에는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1876.2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꾸준히 박스권을 맴돌던 코스피는 지난 2월13일 1950선을 돌파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단숨에 1990선 위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달 27일 하루 조정을 거친 뒤 이날 마침내 2000선을 넘어섰다.

대외환경 나쁘지 않아…‘더 간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섰지만 ‘안착’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박스권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다시 내려앉은 경험은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있다.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2000선을 가뿐히 넘어섰던 코스피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유가 급락 등이 이어지면서 급하게 내리막길을 타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보다 분위기가 우호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무리없이 2000선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외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부터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역시 사라졌다. 시장을 괴롭히던 그리스 문제 역시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앉은 상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았고 삼성전자(005930) 등 정보기술(IT)업체의 이익 추정치가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편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4월까지는 21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낙관론 신중해야’ 의견도…엇갈리는 전망

물론 신중론도 있다. 외국인 매수 외에는 추가 상승 재료가 없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수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기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경기민감주가 빠르게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외국인이 강하게 들어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지수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부진한 경제지표와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는 여타 국가와 거꾸로 가고 있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역시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경제지표가 좋지 않는 등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지 않다”면서 “당분간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밸류에이션만 높아지는 것일 뿐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변수는 오는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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