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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立冬)’에 접어들면서, 9월 말부터 광화문·서초동·여의도 일대에서 이뤄지던 검찰 개혁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규탄 대규모 집회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서초동 일대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검찰 개혁 집회’가 전부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오는 9일 루리웹의 ‘북유게사람들’이 주최하는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가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열린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1만 5000명이다.
당초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이날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공식 불참을 결정했다. 대진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초동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진연 단체’로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래도 우리의 사명과 본분을 잃지 않고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진연은 앞서 지난달 18일 덕수궁 옆 미국 대사관저에 기습 진입해 농성을 벌여 회원들이 대거 경찰에 연행된 단체다.
조 전 장관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도 당분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조 전 장관 수사와 정부의 행보를 보고 개최를 고려해 보겠다”면서 “현재 구체적으로 집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 3일·9일·25일 대규모 ‘조국 반대’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