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크림반도 긴장에도 외국인 투자 지속…LG엔솔 영향 톡톡

한은, 2022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1월중 49.7억달러 순유입
주식자금 엔솔 기업공개 등 영향에 석달째 유입
채권자금 공공자금 중심으로 1년째 꾸준한 흐름
  • 등록 2022-02-10 오후 12:00:00

    수정 2022-02-10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 1월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채권 투자를 합한 증권투자자금이 50억달러 가량 유입됐다. 작년 12월 85억달러를 웃돌면서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으나, 11월 이후 석 달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채권 투자자금을 합한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9억7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주식 투자자금이 18억1000만달러 가량, 채권 투자자금이 31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 자금은 지난 11월에 이어 석 달째, 채권 자금은 꾸준히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이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긴축 전환이 예상되고, 유럽과 신흥국들도 이미 선제적으로 긴축 사이클에 올라탄 영향에 외국인 증권투자금 증가액 자체는 감소한 모습이지만 순유입 흐름이 이어진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성장 지속 전망 덕분이다. 특히 주식 자금으로의 순유입은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공모주 청약을 하면서 이에 대한 영향이 컸다. 올 1월중 기업공개에 대한 자금 유입 금액은 32억3000만달러로 월간 유입액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우려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기업공개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주식 자금 뿐만 아니라 채권 자금 역시 꾸준한 유입 흐름을 나타냈다. 작년 1월부터 1년째 순유입세를 보였다. 올 1월엔 31억60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1년 전 13억2000만달러 보다 큰 폭 유입 흐름을 보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공자금인 해외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채권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은 1월중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 기대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1월 중 큰 폭 올랐다. 1200원대를 돌파한 뒤 2월 들어서는 지난 8일 기준 1197.70원으로 1190원대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지만 1180원대에 머물던 작년 12월말과 비교하면 레벨이 올라갔다. 오는 3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이끌 지정학적 위험이 가세한다면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1월 원·달러 스왑레이트 3개월물은 0.68%로 11월대비 0.001%포인트 올랐다. 미 연준 긴축 가속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 등 하락요인이 엇갈리며 전년말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96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0억4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원·달러 현물환이 19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스왑 역시 19억달러로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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