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한정` 기업이 상한가?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토자이홀딩스가 감사보고서 제출 후 급등세다.

30일 오후 2시30분 현재 토자이홀딩스(037700)는 전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급등은 감사보고서 제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초반 약세에 머물던 주가가 오전 11시께 감사보고서 제출 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거래량도 폭발했다. 현재 거래량은 전일 거래량 700만주의 네 배가량인 2700만주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이상 급등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감사보고서 제출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주가가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토자이홀딩스의 감사의견은 `한정`으로,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을 면하긴 했지만 결코 양호한 상태는 아니다.

실제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토자이홀딩스는 지속적인 영업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72억1200만원, 2009년에도 30억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65억9200만원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감사인 역시 감사보고서를 통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이 향후 경영개선계획의 성패에 달려 있다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최근 토자이홀딩스 주가는 하한가 4번에 이어 상한가 2번을 포함한 3일 연속 급등으로 극단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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