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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고아 출신 박복자(김선아)가 펄프회사 회장 안태용(김용건)의 간병인으로 들어간 뒤 인생 역전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안태용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복자는 대성펄프의 사모님이 된 뒤, 회사에서 두 아들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드라마 제작진은 “작가가 상류사회를 취재해서 작품을 썼지만,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중견업체인 ‘영풍제지’의 노미정 전 부회장의 스토리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영풍제지를 창업해 40년 넘게 이끌어온 이무진 회장은 지난 2012년 79세의 나이에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113만8452주(51.28%)를 35세 연하의 부인 노 부회장에게 넘겨 재계 화제를 모았다.
당시 노 부회장은 기존 보유 주식 9만6730주(4.36%)를 포함해 영풍제지 지분 55.64%를 확보하면서 영풍제지의 최대주주로 등극,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렸다.
베일에 가려졌던 노 부회장의 이야기는 이 회장의 장남 이택섭 영풍제지 전 대표가 2013년 3월 고소·고발하면서 알려져 새간에 충격을 줬다. 이 전 대표는 “노 부회장은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뒤 불법적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까지 받아 쌍둥이 자녀를 낳았다”며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큰 충격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노 부회장과 이 회장은 사실 불륜관계였던 것. 이 회장은 이모씨와 재혼해 두 번째 가정을 꾸린 상태였는데 노 부회장과 사이에서 쌍둥이 자녀를 낳았다. 이를 견딜 수 없었던 이씨는 수면제 300알을 삼키며 자살을 시도했다가 회복됐지만 계속된 우울증으로 결국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회장은 이씨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남짓 지난 2011년 6월 이 회장과 혼인신고를 한 것이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노 부회장은 최대주주로 오른 지 2년 만인 2015년, 영풍제지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운영하는 그로쓰제일호에 경영권을 포함, 보유 주식 1122만1730주(50.54%)를 매각했다. 이 전 회장이 40년 넘게 일군 회사가 한 순간에 다른 회사에 넘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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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이 경영에 나선 지 5년 후 김정문알로에는 매출 300억원이 늘어난 9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의 작년 매출은 171억7700여원, 영업손실 3억8300여원으로 최근 5년간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제주공장을 완공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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