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곳곳에 의문의 '이갈이' 낙서...범인 잡혔다

  • 등록 2023-11-27 오후 1:24:27

    수정 2023-11-27 오후 1:24:2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용산 일대에서 남의 집 대문과 담벼락 등에 ‘이갈이’라는 낙서를 한 30대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부터 용산 후암동 일대에서 발견된 ‘이갈이’ 낙서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용산경찰서는 서울 용산구 일대의 굴다리, 쓰레기통, 도로 노면, 전봇대, 주택 대문, 상점 셔터 등 155개소에 낙서한 30대 미국인 A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관광으로 한국에 입국해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으로 서울 용산 일대 150여곳에 ‘이갈이’, ‘bruxism(미국 의학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brux’ 등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관광차 한국에 입국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용산 후암동 일대에서 ‘이갈이’라고 쓴 낙서가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갈이’ 낙서는 용산 일대 건물 외벽과 전봇대, 상가 셔터 등에 무작위로 적혀 인근 주민들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일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미국인 A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갈이’ 낙서를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예술활동의 일종인 ‘그라피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 자신이 이갈이가 심해 “이갈이가 생각보다 심각한 질병이니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상태다.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A씨를 수사 중이다.

한편, A씨는 자신의 SNS에 관련된 기사를 캡쳐해 게시하며 BRUXISM 이갈이 graffiti finally 해시태그와 함께 “이갈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질병입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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