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카카오 "광고 효율성 높여 매출 늘리겠다"

광고주 수요 대응 타깃형 광고 중장기적으로 개발
  • 등록 2016-08-11 오전 11:34:25

    수정 2016-08-11 오전 11:34:2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광고 플랫폼 매출 감소로 시름중인 카카오(035720)가 타깃화된 광고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11일 카카오 2분기 실적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임지훈 대표는 광고 효율성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매 분기 수십% 성장률을 기록하는 경쟁사와 달리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바일·PC 광고 사업에 대한 개선책이다.

이날 임 대표는 “PC 광고 매출이 감소했고, 효율 낮은 광고를 제거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매출은 다소 떨어졌다”며 “하지만 기존 배너나 검색 광고 모델이 아닌 광고주들의 목표를 최적으로 달성시켜주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효율 낮은 광고는 인터넷 시장 초기 때부터 있었던 ‘단순 보여주기’식 광고다. 배너 광고 등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단순 보여주기’ 식 광고는 클릭률이 대체로 낮다.

임 대표는 광고 매출 개선을 위해 단기적인 노력과 중장기적인 계획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단기적인 광고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중 하나가 ‘애드익스체인지’다.

애드익스체인지는 다음이나 카카오의 미판매 광고 상품을 활용한다. 예컨대 다음의 광고 공간중 일부가 판매되지 않았다면 외부의 광고를 대신 끼워 넣는 것이다. 빈 채로 놓아두는 것보다 다른 광고라도 끼워 넣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출시 시점은 8월 중순이다. 광고 매출 저하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처방이기도 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광고주들의 비용 대비 광고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광고주들의 바뀐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임 대표는 “예전의 광고주는 어디에 지면을 사고 싶다고 커뮤니케이션했다면 앞으로는 광고주가 원하는 목적을 광고플랫폼이 뒷단에서 실행시켜주는 역할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쉽게 말해 과거에는 광고를 내보내는 자체에 광고주들이 의미를 뒀다면 지금은 소비자가 특정 앱을 깔아 설치하거나 구독자 수를 늘리는 일에 관심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임 대표는 “무차별적으로 광고를 보여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맞는 광고가 되려면 뒷단에 정교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많은 내부 자원을 들여 이 같은 시스템을 만들면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5월 31일 승객용 앱을 출시한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도 이번 컨콜의 주된 화두였다.

8월 현재 승객용 카카오 드라이버 앱의 누적 가입자 수는 100만명이다. 누적 콜수는 270만 가량이다. 카카오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대리기사 수는 11만명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초기 성과만 놓고 봤을 때 카카오 드라이버의 성과가 카카오택시보다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기간 누적 콜 수가 50만건 더 많기 때문이다.

다만 최 CFO는 가격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미터기 요금 정도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직접 요금을 입력해 가격 결정의 탄력성을 가미할 예정”이라며 “카카오의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력으로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부터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편입돼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늘었지만 카카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감소했다.

로엔을 합친 카카오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2.8% 증가한 266억19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2% 증가한 3765억1900만원이었다.

하지만 카카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한 151억500만원, 매출은 1.8% 줄어든 2067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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