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노아의 방주’ 한국 설치 추진…운반비 등 70억

  • 등록 2023-10-17 오전 11:21:30

    수정 2023-10-17 오전 11:21:30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네덜란드 건축가가 10여년 전에 ‘노아의 방주’를 재현해 제작한 구조물을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가 제작한 ‘노아의 방주’. (사진=연합뉴스)
17일 기독교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2012년에 완성한 노아의 방주를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노아의 방주는 길이 약 125m, 너비 약 29m, 높이 약 23m이며 연면적 약 5천평(1만6,529㎡), 무게 약 3천t 규모의 목재 구조물이다. 지하 공간을 포함해 7층 구조로 돼 있다.

제작에는 7년이 걸렸으며, 약 420만달러(약 57억원)가 투입됐다. 성경 기록처럼 내부에는 동물 모형도 실려 있다.

한반도 남북 분단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휘버스씨는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천과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가 노아의 방주를 기증받아 설치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정대로 추진하는 경우 내년 상반기쯤 한국에 도착한다. 바지선에 실어 한국까지 운송하는 데 약 2개월 반이 걸린다. 운반비와 보수비, 설치비를 포함해 약 50억~70억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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