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M&A 40조 육박..'빅딜' 늘었다

작년 국내기업의 기업결합금액 38.2조원..'2배 이상 껑충'
최대 빅딜은 7조짜리 우리투자증권의 NH농협증권 인수
  • 등록 2015-02-26 오후 12:00:04

    수정 2015-02-26 오후 12:02:03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기업들간의 기업결합(M&A) 금액이 4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금액은 총 210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결합 건수는 571건으로 전년대비 14건 줄어들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덩치가 큰 기업들의 M&A가 늘어나면서 전체 M&A 금액은 4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 210조원이 넘는 전체 기업결합 금액 가운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금액은 38조2000억원(4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8조6000억원)보다 19조6000억원(105%) 증가한 것이다. 선중규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구조조정을 이유로 대규모의 M&A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간 합병, 영업양수 등의 건수는 70건으로 1년 전(69건)보다 1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결합금액은 3조9000억원에서 20조5000억원으로 1년새 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이뤄진 국내 기업관련 M&A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우리투자증권(005940)의 NH농협증권 합병으로, 결합금액은 7조4828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010140)의 삼성엔지니어링 인수(6조6883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엠코 인수(2조339억원) △ADT캡스의 타이코화이어앤시큐리티서비스즈코리아 인수(1조9982억원) 등이 덩치가 컸던 M&A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 부실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회사들을 매각한 대기업집단들도 많았다. 동양그룹(2건·7000억원), 동부그룹(3건·5000억원), STX그룹(3건·800억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기업집단이 비계열사를 기업결합한 경우는 160건으로 집계돼 1년 전(75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20건으로 전년대비 14건(10.4%) 감소했지만, 금액은 172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조5000억원(17.4%)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44건으로 전년(41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인수 규모는 2조1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인터브루 인터내셔널 B.V의 몰트홀딩(OB맥주의 지주회사) 주식 취득(6조5000억원), 오릭스 코퍼레이션의 현대로지스틱스 주식취득(6000억원) 등이 지난해 이뤄진 주요 M&A 건들이다.

▲자료=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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