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익스프레스는 20일(현지시각) 지난해 7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정보기관 MI5에 이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중국으로 도주할 때 부인 리설주,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와 동행한다.
김락겸 사령관은 ‘괌 포위사격’ 방안을 발표했고, 김정식 부부장은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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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프레스는 지난해 8월 태영호 가족의 망명 과정에 대해 “영국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고, 스릴러 소설처럼 긴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태영호는 망명 후 북한의 체제 붕괴를 계속해서 주장해왔다.
그는 올해 3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 주최 안보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이 그동안 대규모 핵실험을 주저했던 이유로 “핵실험을 제어하지 못해 방사능 오염 등이 일어나면 대규모 탈북사태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은) 핵실험 실패가 북한의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