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능 조절해 살 뺐다…'부작용 無' 비만치료 물질 보니

DGIST, 유전자 발현 조절 비만치료 후보 물질 발견
  • 등록 2023-11-27 오후 1:29:38

    수정 2023-11-27 오후 1:57:5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상하부 기능을 조절해 살을 빼는 새로운 비만치료 후보 물질 연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시상하부 신경펩티드 발현을 조절해 대사를 개선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김은경 DGIST 교수.(사진=DGIST)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김은경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 물질인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HMBA)가 대사를 개선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세계 제약 산업에서 비만 치료제는 식욕 억제제 기반 치료제 개발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기존 약물은 불안, 구토 등과 함께 중추신경계 교란 등 부작용으로 퇴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를 기반으로 혈당을 낮추면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주사제라는 특성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존 비만 치료제의 효능이 충분하지 못하고, 불확실한 안정성으로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 물질 발굴이 필요했다.

김은경 교수 연구팀은 식욕 조절, 에너지 소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시상하부 내 궁상핵의 기능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시상하부 궁상핵에 있는 신경세포 내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티드와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을 연구에 적용했다.

우선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올레오일에탄올아미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약 2500개 저분자화합물 중 항비만 효과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HMBA를 후보 물질로 골랐다.

이후 비만 마우스에 HMBA를 정맥이나 복강이나 뇌 내실에 투여하자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티드는 줄고, 반대로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는 늘었다.

HMBA를 투여 받은 비만 마우스에서 식욕억제, 체내 지방량 감소, 갈색지방의 열 생산 증가,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한 체중감소, 당 대사와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김은경 교수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HMBA 효능과 신경세포 속 조절 기전을 규명해 비만과 당뇨 등의 치료 전략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EMBO Molecular Medicine’에 지난 20일자로 게재됐다.

HMBA의 대사조절 기전 모식도.(자료=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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