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보고서]대다수 국가 "저물가는 일시적 현상"

36개 주요국 중 10개국 물가상승률 1% 하회
성장률·명목임금·통화량·환율, 물가하락 쪽으로
  • 등록 2014-01-28 오후 2:51:55

    수정 2014-01-28 오후 2:51:5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저물가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은행은 대다수 국가들이 저물가 상황을 겪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별다른 정책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조만간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한은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36개 주요국의 지난해 1~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덴마트, 프랑스, 그리스, 일본, 뉴질랜드, 포르투칼, 스웨덴, 스위스, 대만 등 10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1%를 하회했다.

특히 명시적인 물가목표제를 시행하는 국가 중 캐나다, 뉴질랜드, 헝가리, 폴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필리핀 등 8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물가목표 하한을 하회했다. 우리나라도 이들 국가와 비슷한 처지로 19개월째 물가목표 아래에 있다.

보고서는 “성장세 둔화 등 수요요인과 임금상승률 하락, 환율 절상,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 공급요인이 동시에 발생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등은 임금상승률 하락이, 스웨덴, 대만 등은 환율 절상, 캐나다, 폴란드 등은 성장세 둔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는 주로 공급요인에 의해 물가가 낮아졌기 때문에 조만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국가가 최근의 저물가를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별다른 정책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저물가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정책금리를 0.25%씩 두 차례 인하했다. 폴란드, 스웨덴도 금리를 인하했다.

보고서는 “올해 이후에도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주요 국가들의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라면서도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전망에 따르면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저물가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는 캐나다, 뉴질랜드, 폴란드 등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예상돼 물가목표범위(2.5~3.5%) 아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째 물가목표범위 아래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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