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명시적인 물가목표제를 시행하는 국가 중 캐나다, 뉴질랜드, 헝가리, 폴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필리핀 등 8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물가목표 하한을 하회했다. 우리나라도 이들 국가와 비슷한 처지로 19개월째 물가목표 아래에 있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는 주로 공급요인에 의해 물가가 낮아졌기 때문에 조만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국가가 최근의 저물가를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별다른 정책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저물가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정책금리를 0.25%씩 두 차례 인하했다. 폴란드, 스웨덴도 금리를 인하했다.
보고서는 “올해 이후에도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주요 국가들의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라면서도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전망에 따르면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저물가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예상돼 물가목표범위(2.5~3.5%) 아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째 물가목표범위 아래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