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원내대표 유승민…"대통령, 민심 더 들어야"(상보)

유승민, 이주영 19표 차로 누르고 원내대표 선출
당 지도부 비박 성향 일색…당청관계 변화 불가피
  • 등록 2015-02-02 오후 12:28:20

    수정 2015-02-02 오후 2:13:01

유승민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2일 선출됐다.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에는 원유철 의원(4선·경기 평택갑)이 함께 당선됐다. 유·원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돼 추후 당·청 관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유승민-원유철’ 조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5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84표를 획득해, 65표를 얻은 ‘이주영-홍문종’ 조를 19표 차이로 따돌렸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많은 의원님들이 걱정했지만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정말 긴밀하고 진정성있는 소통을 할 것”이라면서 “찹쌀떡 같은 공조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대신 대통령과 청와대 식구들, 장관들도 더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해 추후 변화된 당·정·청 관계를 예고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이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절대 당이 깨지지 않고 대화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사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시절인 2000년 2월 여의도연구소장에 영입되며 정치에 입문했고, 이 총재를 보좌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05년 박근혜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으며 박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원박(원조 친박)’으로 꼽혔다. 그러다가 19대국회 들어 박 대통령에 ‘쓴소리’를 하면서 최근에는 ‘탈박(탈박근혜)’ 의원으로도 불렸다.

원 신임 정책위의장은 “민심을 받들고 민생경제를 살리고 서민을 보살피라는 준엄한 명령인 것 같다”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신임 정책위의장은 최연소 도의원 출신의 비박계 인사다. 신한국당 부대변인, 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경선을 계기로 여권 내부의 권력지형은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 대표인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이어 유 신임 원내대표가 이끌 원내지도부까지 비박 성향의 의원들이 장악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선거운동 내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다.

특히 이날 19표 차이도 예상보다 더 컸다는 관측이 당내에서 나온다. 당초 승부는 박빙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만큼 그동안 주류 친박을 중심으로 한 국정운영이 당에서는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유 신임 원내대표와 원 신임 정책위의장은 내년 5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 때문에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에서도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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