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빠르게 대체할 저임금 일자리…불평등 야기

美 백악관 대통령경제교서에서 분석
로봇이 시급 20달러 미만 일자리 대체할 확률 83%
  • 등록 2016-02-23 오전 11:45:13

    수정 2016-02-23 오전 11:45:1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사실은 진작에 예견돼 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시간당 20달러 미만의 일자리를 대체할 확률이 83%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로봇 도입으로 인한 불평등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연례 대통령경제교서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이 20달러 이하인 직업을 자동화(로봇)이 대체할 확률은 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임금이 20~40달러인 직업을 로봇에게 내줄 확률은 31%, 40달러 이상인 직업은 4%로 조사됐다. 저임금일수록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최저 시급은 7.25달러 수준이다.

그동안 이코노미스트들은 로봇 적용 확대가 일자리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수세기를 걸쳐 혁신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긴 했지만 인류는 고도의 판단이 필요하거나 좀 더 복잡한 업무를 요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는 것. 오히려 혁신으로 인해 소득과 소비가 늘고 새로운 일자리도 생겼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로봇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저임금 일자리를 대체했을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한 것인가가 문제라고 경제교서는 지적했다. 현재의 자동화 속도로는 단기적으로 불평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동화 비율이 높은 산업계의 평균 임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저임금 기술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로봇에 의해 대체될 만한 직업을 갖고 있는 근로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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