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본사 인력 3000명을 줄일 계획을 세운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상시 희망퇴직을 진행중인 삼성중공업(010140)도 구조조정 후폭풍이 예상된다.
빅3는 인력 구조조정과는 별개로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상반기 신규 채용을 다음 달말까지 진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조선관련 계열사 임원을 25% 감축했다고 밝혔다. 임원수를 60여명 줄이는 한편 신규 임원 선임은 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해 회사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이 선제적으로 임원 감축을 단행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임원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정부는 산업은행 소유인 대우조선에 대해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민간기업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자구계획을 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
조선 빅3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 인력 충원 작업은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3사는 올해 상반기 신규 인력을 400여명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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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되는 임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소폭의 승진인사도 이뤄졌다. 박승용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김형관 상무보 등 11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장단 급여 전액 등 모든 임원이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며 “5월 1일부터는 휴일 연장근로를 없애는 한편 고정 연장근로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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