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원 25% 감축..조선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종합)

  • 등록 2016-04-28 오전 11:40:19

    수정 2016-04-28 오전 11:40:1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임원 감축에 나섰다. 직원 3000명 감축안을 검토중인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2019년까지 본사 인력 3000명을 줄일 계획을 세운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상시 희망퇴직을 진행중인 삼성중공업(010140)도 구조조정 후폭풍이 예상된다.

빅3는 인력 구조조정과는 별개로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상반기 신규 채용을 다음 달말까지 진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조선관련 계열사 임원을 25% 감축했다고 밝혔다. 임원수를 60여명 줄이는 한편 신규 임원 선임은 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해 회사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은 작년 7월에 단행했던 상반기 임원인사를 3개월 앞당겨 이날 시행했다.

조선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이 선제적으로 임원 감축을 단행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임원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정부는 산업은행 소유인 대우조선에 대해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민간기업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자구계획을 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

조선 빅3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 인력 충원 작업은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3사는 올해 상반기 신규 인력을 400여명 채용한다.

지난 3월 원서 접수를 마감한 현대중공업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3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현재 면접 전형중이며 다음 달 중순쯤 최종 합격자 20여명을 확정한다. 작년 400여명을 채용했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는 채용 규모가 두자릿수로 예상된다.

김환구 현대중공업 안전경영실장(사장)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인사에서 회사 전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감축되는 임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소폭의 승진인사도 이뤄졌다. 박승용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김형관 상무보 등 11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장단 급여 전액 등 모든 임원이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며 “5월 1일부터는 휴일 연장근로를 없애는 한편 고정 연장근로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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