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美 저성장 극복은 혁신기업 모험자본 공급 때문"

코넥스시장 현장방문 간담회 모두말씀
"기술특례상장 요건 대폭 완화"
  • 등록 2017-04-25 오전 10:50:14

    수정 2017-04-25 오전 11:03:56

정은보(오른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 기업, 지정자문인,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후 열린 코넥스 시장 간담회에서 모두말씀을 하고 있다.(출처: 금융위원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를 미국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덕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시장 현장방문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은 지난 2월14일 간담회에서 시장참여자들의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다. 기술특례상장요건을 완화하고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이 쉽게 코넥스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대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코넥스시장은 2013년 7월 개설한 이후 71개 상장기업이 3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26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으나 앞으론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인큐베이팅 시장으로서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이날도 금융당국이 코넥스와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모험자본 투자의 모범사례로 꼽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거론됐다. 정 부위원장은 “테슬라 시가총액이 포드와 GM을 넘어섰다는 기사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바 있며 ”2003년 창업한 지 14년이 되지 않은 기업이 100년이 넘는 미국 전통 자동차 기업의 시총을 넘어섰다는 데 세계가 놀랐다“고 말했다. 이달 10일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515억4000만달러, GM은 502억1000만달러다. 그는 ”더 놀라운 사실은 테슬라는 2010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2억6000만달러 적자상태였고 상장 이후에도 계속 적자를 보였단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 상장해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자본시장의 본연의 기능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도 올해부터 코스닥 상장기준에 ‘테슬라 요건’을 도입해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정 부위원장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라면 적자상태에 있더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주관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했다“며 ”코넥스시장은 코스닥으로 진입하기 위한 바로 전 단계로 코넥스 활성화가 곧 코스닥시장 발전의 전제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팜시스템(farm-syste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제도로 체계적인 등급에 따라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제도)이 메이저리그 성장을 이끌듯이 코넥스시장의 인큐베이팅 기능이 활성화돼야 코스닥시장 발전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날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기존의 절반수준(지정기관투자자 지분율 10%·보호예수 의무 6개월, 중소기업 증권 투자잔액 150억원 이상)으로 낮추고 공시와 유동성공급(LP) 역할을 하는 지정자문인을 선택제로 변경해 코넥스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또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증권신고서가 필요없는 소액공모 한도는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상장주선인의 보호예수 의무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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