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북한 미사일은 도쿄에 떨어지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순이치 원자력 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 원전이 있는 후쿠이현 주민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원전 안전 대책을 묻는 질문에 “항공기 충돌에 견딜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 있다”면서도 미사일 공격을 상정한 대책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작은 원자로에 미사일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정밀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면 도쿄 한복판에 떨어뜨리는 쪽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재진이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자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자신의 농담에 대단한 의미는 없다”며 “전쟁이 나면 원자로만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