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前두산회장 성지건설로 재기하나

  • 등록 2008-02-27 오후 8:29:00

    수정 2008-02-27 오후 8:29:31

▲ 박용오 前 두산그룹 회장
[이데일리 윤진섭 정재웅기자] 지난 2005년 7월 형제의 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중견 건설사인 성지건설을 인수하면서 경영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성지건설(005980)은 27일 최대주주인 김홍식 외 8인이 보유한 주식 총 146만1111주와 경영권을 총 730억5555만원에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오씨에게 양도했다고 밝혔다.

성지건설 경영권을 인수한 박용오 전 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차남이다. 박 전 회장은 1996년 12월부터 8년 8개월 동안 그룹 회장을 역임했었다.

그러나 창업 3세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었다.

형제의 난은 지난 2005년 7월 창업 3세 형제들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성 당시 두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분식회계 등을 폭로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결국 이 사건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를 자초해 박용오, 박용성씨가 실형을 선고 받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박용오 전 회장과 차남인 박중원 당시 두산산업개발 상무는 경영에서 손을 뗀 반면 3남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4남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5남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회장은 그룹을 이끌고 있다.

박용오 전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 전 두산산업(011160)개발 상무는 작년 3월 뉴월코프를 인수하며 화려하게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가 작년 12월 개인에게 총 61억원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성지건설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있어 건설업 경험이 풍부한 박중원씨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두산그룹 내에서 주택 및 건설업체로 두산건설(옛 두산산업개발), 두산중공업이 있어 향후 박용오 전 회장이 인수한 성지건설과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1937년생으로 경기고와 미국 뉴욕대를 졸업했다. 지난 65년 두산산업에 입사해 동양맥주 대표이사, 두산상사 대표이사, 두산건설 대표이사 등을 거쳐 두산그룹 명예회장을 맡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하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한 편이었다.


▶ 관련기사 ◀
☞박용오 前두산회장, 성지건설 경영권 인수(상보)
☞박용오 전 두산그룹회장, 성지건설 인수(2보)
☞성지건설 최대주주, 730억원 지분 및 경영권 양도계약(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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