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정부, 대전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 등록 2014-10-10 오후 3:24:04

    수정 2014-10-12 오전 7:28:37

[이데일리 김현아 피용익 기자] SK(003600)그룹이 정부, 출연연, 지역 대학과 손잡고, 대전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기로 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똘똘 뭉쳐 벤처전진기지를 만드는 것이다.

대전은 지역총생산(GRDP)이 30.88조 원(‘12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14위이지만, 고용률은 전국평균(59.5%)에 미치지 못한다(’13년 기준).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교육환경, 인재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사업화 활동이나 벤처문화는 미흡한 이유에서다.

1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개발해놓고 활용하지 않는 기술은 장롱면허와 다를 바 없다”며 “대전에 새로운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 IT,반도체, 에너지 등에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SK가 든든한 멘토이자 파트너가 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개 유망 창업팀을 대전 혁신센터에 입주시켜 집중 멘토링을 제공하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이곳 대전에서 벤처 성공신화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우수 기업은 코넥스에 상장하거나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SK 등이 벤처지원펀드, 사이언스빌리지 등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1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돈보다는 30개 출연연이 있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메카였던 대전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강화한 게 의미가 더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예비창업자들을 만나고 있다.
국내 최대 MOU…SK ‘브라보 리스타트’ 벤처 지원 확대

대전시와 SK, 혁신센터는 물론이고 KAIST, 대덕특구 재단, 출연연, SAP 등 국내외 기업 10개사 등 총 45개 기관이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큐베이팅과 시제품 제작, 창업활성화, 해외 진출, 인재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 카이스트, 정부출연연구소(30개)
△SK협력파트너(10개)
당장 혁신센터에 입주해 지원금 2000만원 씩을 받는 기업은 ‘드림벤처스타’ 공모전을 통과한 △씨앤테크(ICT기반 저전력 동산 담보물 감시 시스템 개발)△엠투브(크라우드소싱 기반 블랙박스서비스)△(주)더에스(멀티채널 스포츠 WiFi카메라 개발)△(주)씨메스(산업용 3D스캐너 시스템 개발)△(주)알티스트(고신뢰 실시간 운영체제 Real-Time Operating System)△(주)엠제이브이(영상 자동제작 시스템 VideoFactory)△(주)나노람다코리아(초소형 나노분광센서 개발 및 사업화)△(주)테크웨이(웨어러블플렉시블 열전 발전기)△(주)엑센( Advanced CO2 Sensor)△박지만 한국전자통신 책임연구원씨(예비창업, IoT센서 신호처리 위한 고분해·저전력·저면적ADC 제품 개발) 등 10개사다.

더에스는 360도 풀(full) 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포츠 와이파이(Wi-Fi) 카메라 개발 업체로, SK는 더에스 측과 카메라 플랫폼 공유 사업 및 해외 진출을 공동추진할 방침이다.

엠투브는 스마트 폰을 블랙박스로 활용, 교통 사고 발생시 주변 이용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무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손쉽게 활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한다. SK는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인 ‘T맵’과 엠투브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H3시스템(SK텔레콤(017670)), 케이웍스(SK텔레콤), 에스엠테크(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SK그룹과 상용화 제휴를 맺었으며, 우수 기업은 향후 SK텔레콤 미국 현지법인(InnoPartners)과 글로벌 창업기획사(Lab IX)를 통해 실리콘 밸리에서 추가적인 인큐베이팅 및 투자자금(1개사당 최대 250만불)을 받게 된다.

이밖에 아스크스토리-신한캐피탈, 오비이랩-KTB네트워크,크레셈-미래과학기술지주, 스몰머신즈-한국과학기술지주 등 4건의 투자도 이뤄졌으며, 예비창업자들은 신보 및 하나은행에서 융자를, 노바토는 판도라TV에 인수합병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들의 면면을 소개 받으며 깊은 관심을 표했으며, 지역 기업인 및 창업자, 산학연 대표 등 10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벤처 육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사례와 건의사항을 들었다.

SK에서도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 수뇌부들이 총출동해 대전지역에서 새로운 벤처 바람을 일으키는데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구자영 부회장은 이날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기업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창업 및 중소벤처 기업의 사업화 및 성장지원한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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