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조국 향해 "친구야 그만하자…정권 종말 앞당길 수도"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친구야 이제 그만하자”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 지사와 조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학과 82학번 동기다.

(사진=연합뉴스)

원 지사는 지난 27일 오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며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착각하는 시대착오적이고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리기를 국민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순수했던 386세대를 욕보이지말고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영논리에서 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한다’는 논리는 철저한 편 가르기 논리”라며 “꼰대 집권 386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조국이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법무장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조국을 민심의 이반에도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