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러배마서 세계 첫 '질소가스' 사형 집행

마스크 씌워 질소가스 주입, 저산소증 유발
독극물 주입 정맥 찾지 못해 집행 방식 전환
앨러배마 "본인이 원했다, 인도적 사형 방식"
인권단체는 "생체실험과 다를바 없어" 반발
  • 등록 2024-01-26 오후 3:40:59

    수정 2024-01-26 오후 3:40:5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질소가스’ 사형이 집행됐다.

세계 최초로 질소가스 사형이 집행된 케네시 유진 스미스. (사진=ABC뉴스)


2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형수 케네시 유진 스미스에 대한 질소가스 사형이 집행됐다. 얼굴에 마스크를 씌운 뒤 질소를 주입해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질소가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안락사와 같다. 스미스는 1998년 청부 의뢰를 받아 45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질소가스 사형 집행은 스미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당초 그는 2022년 11월 독극물 주사를 맞을 예정이었으나, 독극물 주입을 위한 적절한 정맥을 찾지 못해 부득이하게 사형이 미뤄졌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앞서 앨라배마주 주정부는 질소가스 사형을 집행하면 스미스가 몇 초 이내에 의식을 잃고 고통을 느끼지도 못할 것이라며, 인도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인권단체들은 생체 실험이나 다를 바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대해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는 이날 저녁 사형 집행이 끝난 뒤 성명을 내고 “이번 사형은 독극물 주사의 대안으로, 스미스의 요청에 따라 질소 저산소증에 의해 합법적으로 집행됐다”며 “스미스는 그가 요청한 것을 얻었고 이 사건은 마침내 종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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