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전환, ‘신동주리스크’ 없다”

신동주 ‘즉각항고’ 소액주주들 ‘반대’
롯데 ‘배당성향’ 높이며 분위기 전환
“지주사 전환에 차질 없도록 할 것”
  • 등록 2017-08-21 오전 11:38:40

    수정 2017-08-21 오후 4:45:08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예정대로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제과, 쇼핑, 칠성음료, 푸드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 이후 10월1일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가 출범하게 될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1일 이렇게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롯데 지주자 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항고, 지주사 전환 일정엔 차질없어”

신 전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회계장부열람등사신청 기각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일 신 회장이 롯데제과, 쇼핑, 칠성음료, 푸드의 분할합병과 관련된 회계장부, 계약서 등 서류 열람등사를 허용해달라는 신청을 기각했지만 신 전 부회장은 이에 불복,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을 요청한 것이다. 앞서 29일 열리는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롯데 관계자는 “법원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방해하려는 소송에 제동에 건 것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는 롯데그룹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이번 항고에도 지주사 전환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이성호 대표)은 지주사 전환이 특정주주인 신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 롯데쇼핑의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전가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며 국민연금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롯데쇼핑 6.07%, 롯데제과 4.03%, 롯데칠성음료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 ‘배당성향’ 높이며 분위기 전환

상황이 이렇자 롯데는 지난 17일 주주들의 배당 성향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올해부터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비율을 최근 2년 평균인 약 13%의 2배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은 “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분할합병 기일인 10월1일 이후 27일 신주 교부 및 롯데쇼핑, 칠성, 푸드 상장, 30일 롯데지주, 롯데제과 상장을 거쳐 10월 안에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각 계열사를 인적분할 후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인데 합병법인인 롯데지주는 각 계열의 사업회사 지분을 20% 미만으로 지배하고 그룹은 롯데지주의 지분율을 50%(신 회장의 지분율은 11.9%) 확보할 전망이다. 신 회장의 지분율은 신 전 부회장(6.5%)의 약 두 배가 된다.

한편 국제의결권 자문기구(ISS)는 롯데 지주사 전환에 대해 “지배구조 단순화와 순환출자 해소로 주주가치 상승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리스크는 사업회사에서 발생하는 것이어서 투자 회사 간 합병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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