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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관계자는 21일 이렇게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롯데 지주자 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항고, 지주사 전환 일정엔 차질없어”
롯데 관계자는 “법원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방해하려는 소송에 제동에 건 것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는 롯데그룹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이번 항고에도 지주사 전환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이성호 대표)은 지주사 전환이 특정주주인 신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 롯데쇼핑의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전가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며 국민연금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롯데쇼핑 6.07%, 롯데제과 4.03%, 롯데칠성음료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 ‘배당성향’ 높이며 분위기 전환
상황이 이렇자 롯데는 지난 17일 주주들의 배당 성향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올해부터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비율을 최근 2년 평균인 약 13%의 2배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은 “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의결권 자문기구(ISS)는 롯데 지주사 전환에 대해 “지배구조 단순화와 순환출자 해소로 주주가치 상승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리스크는 사업회사에서 발생하는 것이어서 투자 회사 간 합병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