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80억 코스닥社, 300억 유증하는데 상한가?

크라제산업개발, 대규모 자금조달 불구 사흘째 `폭등`
공모자금 미지급급·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
  • 등록 2010-10-05 오후 2:46:18

    수정 2010-10-05 오후 2:46:18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크라제산업개발이 사흘째 급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2시25분 현재 크라제산업개발(07153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사흘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이례적인 것은 이 같은 급등이 3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계획 발표 후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전일 이 회사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875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거액의 유상증자에 나서면 대규모 물량 상장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증자 완료후 상장 물량이 많을수록 주가 하락 부담도 더 크다.

크라제산업개발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유상증자 발행예정 주식수 1875만주는 증권신고서 제출일(4일) 기준 발행주식총수 4585만6178주의 40.9%에 달한다. 현재 이 회사는 10대 1 감자가 계획돼 있는데, 감자후 발행주식 총수(458만5617주)와 비교하면 408.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공모액 규모 역시 만만치 않다. 공모금액 300억원은 1일 기준 크라제산업 시가총액 62억원의 다섯배에 해당한다. 유상증자 참여시 1주당 4주를 배정받는 주주들이 확정금액가 1600원으로 금액을 납입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액수다.

그러나 크라제산업개발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공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도 급증해 480만주를 넘어섰다. 현재 거래량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 종목 중 13번째에 올라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급등에 대해 "주가가 상승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금액은 단기차입금 상환, 소송관련 채무비용, 미지급금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제산업개발은 영상과 음향을 녹화 재생하는 VCR과 Camcorder의 헤드 및 Drum 등을 제조하는 AV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반기말 현재 자본금 229억원, 자기자본 206억원으로 일부자본잠식(잠식율 10.2%)상태다. 올해말 잠식율이 50% 이상일 경우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게 되며, 잠식율이 100%인 경우에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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