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한국 IT의 위기론이 흘러나왔고, 삼성전자는 고개만 숙였다. 스마트폰에서는 결코 애플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당시 삼성이 내놓았던 스마트폰 '옴니아'는 조롱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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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18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 총 1707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2000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기와 비교해 16% 줄었다.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 `아이폰5`가 출시된다는 루머가 6월부터 나오면서, 그에 대한 대기심리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2분기에 애플은 203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1920만대)를 제치고 1위를 자리를 지켰다.
신 사장은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신 사장은 "정말로 사업부 임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헌신적으로 열심히 하고 빠르기도 하고..앞으로도 대단히 긍정적으로, 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이 아직 축배에 취할 때는 아니다. 진정한 승부는 4분기부터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4S라는 전략 제품을 통해 반격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시리즈 외에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통해 `1위 굳히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치열한 특허 소송전도 순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독일, 호주에서 판매금지를 당했지만,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4개국에서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신 사장은 "작년 상반기만 해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했지만, 스마트폰 소용돌이 속에서 삼성전자는 빠르게 성공적으로 변하고 있고, 충성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세계 정상에 서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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