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저녁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나와 “국회 개헌특위 위원들 말을 들어보면, 국회에 해놓은 게 너무 많다고 하는 거예요. 어느 것을 선택할지 선택의 문제,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촛불민심과 광장의 민심은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이지만, 제2의 박근혜가 나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특권을 내려놓지 못했다. 이제는 정치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또 다시 대통령의 특권, 비선 실세(친문재인 세력)가 날뛰는 이런 정치를 우리가 바라볼 것이냐”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다 됐다고 누가 얘기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세론이 대선까지 못 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다고 본다”고 대세론을 일축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주당 탈당을 비판한데 대해서는, 민주당에 해를 끼친 것이 있냐고 반박했다. 손 전 대표는 “손학규는 통합의 리더십의 대명사다. 당적을 바꿨다고 했지만 민주당에 와서 해를 끼친 것이 있느냐”며 두 번 당대표를 하며 야권통합을 했던 것을 설명했다. 지난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하며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도했고 2011년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친노계인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과 함께 민주통합당을 창당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의) 민주당은 제가 당대표를 하며 만들어놓은 통합의 민주당이 아니다. 패권이 판을 치고 있다. 저는 정치 대통합 이루겠다는 결심으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정계복귀를 하며 밝힌 7공화국은 촛불민심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촛불민심은 나라의 틀을 바꿔달라는 요구”라며 “정유라 특혜로 대변되는 불평등과 일자리 부족, 청년 좌절 등을 극복한 공정한 나라, 이것이 7공화국의 그림”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손 전 대표는 “오히려 일본정부에 책임을 묻는다면 1원만 내라. 100억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돈이 얼마가 되든 물질적인 부분보다는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중요하다. 지금 일본의 태도는 말도 안 된다.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의연한 자세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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