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관광객 살해한 볼리비아 족장…징역 15년

  • 등록 2021-05-06 오후 2:02:05

    수정 2021-05-06 오후 2:02:0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볼리비아 원주민 부족장이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달 30일 볼리비아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볼리비아 서부 라파스주 코파카바나 법원은 차야(challa)족 족장 로헤르 초케 멘도사(38)에게 한국인 여성 조모(39)씨의 살해에 가담함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2018년 1월 9일 코파카바나에 있는 ‘태양의 섬’(Isla del Sol)에 도착한 뒤 숙소에 갔다가 산책을 나갔다.

이틀 후인 11일 조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의 몸에는 11군데 자상이 발견됐다. 조씨는 차야족의 한 원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태양의 섬은 부족 자치권이 강한 지역이라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측 요청으로 재수사에 나선 현지 당국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2019년 5월 멘도사를 용의자로 특정해 구속했다.

멘도사는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 주민들은 SNS를 통해 멘도사가 희생양이라며 그의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또 멘도사는 또 태양의 섬 내 관광객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들의 안전에 대한 원주민의 책임을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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