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밤바에 허니버터까지’…MZ 공략한 이색 막걸리, 잘 나가네

150만병 팔린 '달빛유자' 최근 4개월 판매량 다시 오름세
'허니버터아몬드주', 한국 다시 찾은 유커에 인기
막걸리에 바밤바 넣었더니 570만병 팔려…콜라보 계약 연장
단팥 넣은 막걸리, 일본·대만 수출…"라인프렌즈 캐릭터로 유혹"
  • 등록 2023-09-15 오후 4:29:20

    수정 2023-09-15 오후 5:12:17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막걸리에 익숙한 맛을 추가하거나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이색 막걸리’ 제품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자극할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를 넘어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도 이뤄지면서 일본, 대만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장수의 플레이버 막걸리 ‘달빛유자’는 지난 8월말까지 최근 4개월간 판매량이 월평균 19%씩 늘었다. 플레이버 막걸리는 전통 막걸리에 과일 등 다양한 향을 첨가한 제품이다. 달빛유자는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이후 3년여 동안 누적 판매량 150만병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장수가 지난해 9월 선보인 ‘허니버터아몬드주’도 1년 동안 20만병 넘게 팔렸다. 특히 허니버터아몬드주는 지난 4월부터 견과류 가공기업 ‘바프(HABF)’의 명동 매장에 입점하기 시작했고, 최근 5개 점포에 제품 비치가 완료됐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달빛유자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현재 매출 추이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허니버터아몬드주의 경우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재유입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빚은 일반 막걸리나 지역 특산물을 첨가해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입맛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201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재료와의 접목을 시도해왔다.

국순당(043650)은 지난 2016년 막걸리에 바나나와 복숭아를 추가한 ‘쌀 플레이버’ 시리즈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들은 출시 10개월 만에 500만병 판매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일본·동남아 등 해외 수출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장수의 플레이버 막걸리 ‘달빛유자’(왼쪽)와 국순당이 해태제과와 손잡고 선보인 ‘국순당 쌀 바밤바밤’.(사진=각 사)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021년 해태제과식품(101530)과 손잡고 선보인 제품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밤의 구수하고 달달한 맛을 내세워 인기를 끌면서 지난 7월까지 약 570만병이 팔렸다.

국순당 관계자는 “쌀 플레이버 시리즈의 경우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국내 및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쌀 바밤바밤은 콜라보 연장계약까지 성사돼 소비자들이 계속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콜라보 제품 바밤바밤의 성공을 맛본 국순당은 지난해 6월 롯데칠성(005300)음료의 대표 브랜드 칠성사이다를 섞은 ‘국순당 칠성막사’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IPX(옛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막걸리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달 중 단팥을 소재로 한 ‘국순당 쌀 단팥’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바나나, 복숭아, 청포도, 단밤 등을 소재로 한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운(BROWN), 코니(CONY) 등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인기 캐릭터를 내세워 일본과 대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연내 단팥 막걸리 수출을 시작할 계획으로,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현지 MZ세대와 소통하며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 막걸리는 젊은 층에게는 아는 맛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외국인들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막걸리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한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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