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장중 환율, 1290원으로 급락[외환분석]

美10월 신규주택 판매 5.6% 감소, 예상치 하회
텍사스 제조업지수 -19.9, 올 7월 이후 최저치
연준 내년 5월 금리인하 가능성 41.5%
미 국채 금리 하락·글로벌 달러화 약세 심화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900억원대 순매도
“PCE 물가 경계감…오후 1280원대 하락 어려워”
  • 등록 2023-11-28 오후 12:40:17

    수정 2023-11-28 오후 12:42:1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해 1290원까지 내려왔다. 미국 주택과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AFP
미 국채 금리 하락·달러화 약세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보다 11.5 내린 1292.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내린 1297.8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오전 내내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반께는 1290.5원까지 내렸다. 1290원선이 지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5%)보다 감소 폭이 크다. 신규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직전 달 41만8800달러보다 소폭 내렸다. 이는 데이터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1월 댈러스 연방은행에서 발표한 텍사스 제조업지수는 -19.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악화했으며, 이는 올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생산지수는 전월 5.2에서 -7.2로 하락했으며, 신규주문지수는 18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둔화 폭이 전월 -8.8에서 -20.5로 더욱 확대됐다.

이에 통화 긴축이 실물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대두됐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5월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41.5%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 국채금리는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88%,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39%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에 연동해 달러화도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4분 기준 103.1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뉴욕장에서 미국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를 견인해 환율도 편승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PCE 물가 경계감…1280원대 하락은 ‘무리’

이번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오후에 1280원까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3.1%,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월의 3.4%, 3.7%보다 물가가 낮아진 것이다. 미국 물가 둔화세는 연준의 금리 긴축 종료 전망을 강화시켜줄 요인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PCE 물가 경계감이 있어서 환율도 위쪽으로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수급적으로도 결제가 더 많기도 해서 오후에 1280원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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