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목소리 건강' 체크하기에 적기!

말더듬, 부정확한 발음 내는 학생, 목소리 건강 체크 필수
평소 목소리 남용하는 교사는 음성혹사증후군에 취약
  • 등록 2014-12-19 오후 3:20:23

    수정 2014-12-19 오후 3:20:2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찬 바람 부는 겨울은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지만 학생이나 교사들에게는 한 가지 반가운 것이 있다. 바로 겨울방학이다. 두 달 여 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휴식도 하고, 취미 시간도 갖는 등 할 일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쁜 학기 동안 관심을 갖지 못했던 건강을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놓치기 쉬운 목소리 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교사는 매일 목소리를 쓰는 탓에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 음성혹사증후군에서 자유롭지 않은 직업군에 포함되는 만큼 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학생 역시 평소 지나치게 허스키한 목소리를 내거나 부정확한 발음을 내고 말을 더듬는다면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목소리 건강을 체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실제로 방학 기간에는 평소보다 교사 환자가 10% 정도 증가한다”며 “두 달 여 간의 방학기간은 목소리 건강을 체크하고, 잘못된 발성습관을 개선하거나 음성질환을 치료하는데 적기인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학생과 교사, 잘못된 발성습관과 목소리 남용으로 음성언어질환 있다면 개선해야

교사가 살펴야 할 대표적인 목소리 건강은 ‘음성혹사증후군’이다. 음성혹사증후군은 기질적으로 타고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 말을 많이 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과도한 발성습관으로 생기는 음성질환을 의미한다. 교사의 경우, 목소리 사용이 많기 때문에 성대결절, 성대폴립, 라인케 부종 등의 음성혹사증후군에 취약하다. 따라서 쉰 목소리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통증, 이물감 등이 동반된다면 후두내시경을 이용한 음성기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반면 학생이 살펴야 할 목소리 건강은 ‘허스키하거나 음역대에 맞지 않는 목소리’, ‘부정확한 발음’, ‘말더듬’이다. 먼저 지나치게 허스키한 목소리를 내거나 남학생이 여학생의 목소리를 내고, 여학생이 남학생의 목소리를 내는 등의 목소리는 성대결절이나 변성발성장애 등의 음성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다수의 부모들이 아이의 특이한 목소리를 변성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 때의 목소리는 평생 목소리를 좌우하는 만큼 음성기능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또한 아이가 ‘ㄹ’을 ‘ㄷ’으로 발음하는 혀 짧은 소리를 내거나 ‘ㅅ’을 ‘th’ 소리로 내는 등 부정확한 발음을 하고, 말을 할 때마다 첫 말을 반복하고 말이 막혀 다음 말로 진행이 안 되는 말더듬 증상이 있다면 이 역시 조음검사, 및 유창성 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부정확한 발음과 말더듬은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어릴 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성언어치료, 방학 이용하면 도움

이처럼 학생과 교사 모두 다양한 음성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방학기간을 활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음성언어질환은 잘못된 발성습관이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학 기간 동안 주 1~2회의 음성언어치료를 꾸준히 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교사 역시 방학기간을 활용한 음성언어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음성질환이 만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개학 후에 다시 목소리 사용이 많아지면 재발할 위험도 높기 때문에 성대 보톡스나 필러와 같은 간단한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안 원장은 “보톡스나 필러는 성대에 보톡스 또는 필러를 주입하는 시술로 비교적 간단하게 성대결절이나 발성장애 등의 음성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시술 후 음성언어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방학 기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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