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15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이취임식에서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 전 장관은 이번 취임이 정계복귀 신호탄이 될 거라는 관측에 대해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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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다섯 번째 이사장을 맡게 된 유시민입니다.
제가 준비한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링컨 미국 대통령을 아주 존경하셨습니다.
제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마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우리 이해찬 전임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또 성원을 보내주셨던 후원회원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내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우리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원래 여기까지 하고 끝내야 되는데 어차피 물어보실 것 같아서 조금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5년 넘는 시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노무현 재단은 5만이 훨씬 넘는 후원 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준 정성과 돈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재단의 이사장은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책 읽고 글 쓰는 데 시간을 조금 덜어서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입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