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임명직 공무원·공직 출마, 다시 없어"..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전문)

  • 등록 2018-10-15 오전 10:28:32

    수정 2018-10-15 오전 11:30: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작가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전 장관은 15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이취임식에서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 전 장관은 이번 취임이 정계복귀 신호탄이 될 거라는 관측에 대해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시민(왼쪽)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다음은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노무현재단 다섯 번째 이사장을 맡게 된 유시민입니다.

제가 준비한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링컨 미국 대통령을 아주 존경하셨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아시는 것처럼 특정 정파에 속한 대통령이었지만 역사 안에서는 미합중국과 국민 전체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제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마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우리 이해찬 전임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또 성원을 보내주셨던 후원회원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내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우리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원래 여기까지 하고 끝내야 되는데 어차피 물어보실 것 같아서 조금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5년 넘는 시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노무현 재단은 5만이 훨씬 넘는 후원 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준 정성과 돈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재단의 이사장은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책 읽고 글 쓰는 데 시간을 조금 덜어서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입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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