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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버는 배달서비스업체인 자회사 우버이츠를 통해 포스트메이트에 26억달러(한화 약 3조116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제안했으며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께 나올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우버이츠 사업을 대폭 키워보겠다는 게 우버의 복안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버의 본래 사업인 차량공유서비스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우버이츠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봉쇄조치·자택대기 명령 등으로 집에 머물며 음식배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NYT는 우버이츠가 지난달 중순께 포스트메이트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앞서 또다른 음식배달업체 그립허브와의 M&A가 불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그립허브는 네덜란드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저스트이트에티크어웨이닷컴이 7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포스트메이트는 지난해 2월 비밀리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추진했지만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된 탓에 계획을 미뤄왔다. 우버, 리프트, 슬랙 등 이른바 ‘유니콘’(시장 평가액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 하락·실적 부진에 시달린데다, 위워크의 IPO 무산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시장평가가 전반적으로 하향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증시가 대폭락한 이후 IPO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