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이번엔 포스트메이트 인수 시도…26억달러 제시

우버, 우버이츠 통해 포스트메이트에 M&A 제안
차량공유 코로나 직격탄 불구 배달 특수에 사업확장 시도
포스트메이트, IPO와 M&A 두고 저울질
  • 등록 2020-07-01 오전 11:20:37

    수정 2020-07-01 오전 11:20:37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그립허브 인수에 실패한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이번엔 또다른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트 인수를 시도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버는 배달서비스업체인 자회사 우버이츠를 통해 포스트메이트에 26억달러(한화 약 3조116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제안했으며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께 나올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우버이츠 사업을 대폭 키워보겠다는 게 우버의 복안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버의 본래 사업인 차량공유서비스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우버이츠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봉쇄조치·자택대기 명령 등으로 집에 머물며 음식배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버이츠는 현재 도어대시에 이어 미 음식배달업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우버는 우버이츠를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 하에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음식배달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NYT는 우버이츠가 지난달 중순께 포스트메이트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앞서 또다른 음식배달업체 그립허브와의 M&A가 불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그립허브는 네덜란드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저스트이트에티크어웨이닷컴이 7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포스트메이트는 당초 이달초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터라 우버이츠의 M&A 제안과 기업공개(IPO)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치북에 따르면 포스트메이트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기준 약 24억달러로 우버이츠의 인수 제안가격을 소폭 밑돌고 있다.

포스트메이트는 지난해 2월 비밀리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추진했지만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된 탓에 계획을 미뤄왔다. 우버, 리프트, 슬랙 등 이른바 ‘유니콘’(시장 평가액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 하락·실적 부진에 시달린데다, 위워크의 IPO 무산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시장평가가 전반적으로 하향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증시가 대폭락한 이후 IPO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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