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반면 공식 후원사가 아닌 프로스펙스는 김연아 선수 유니폼에 브랜드 로고를 노출시킬 수 없다.
|
불씨는 지난 12일 새벽 이상화 선수가 댕겼다. 이날 이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빙상장을 도는 등 가슴팍에 새겨진 ‘F’자 휠라 로고가 선명하게 전파를 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 또한 각 매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휠라 로고의 노출 빈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휠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동계올림픽은 하계에 비해 관심도가 낮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은 규모가 역대 최고일뿐 아니라 국민적 기대가 매우 커 수치로 환산하기 힘든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 매장에는 이상화 다운점퍼를 살 수 있느냐는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상품이다.
반면 김연아를 모델로 쓰고 있는 LS네트웍스(000680) 프로스펙스는 대회기간 동안 소속 브랜드 광고를 못하게 됐다. 기아차, 신세계그룹, KB금융지주 등 굵직한 기업들 역시 빙상, 컬링 종목 등을 후원하고 있지만 참가 선수를 상업적 목적으로 홍보나 광고에 이용할 수 없다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엄격한 규정으로 선수들이 입는 경기복이나 단복에 로고를 새겨 넣을 수 없다.
LS네트웍스 측은 “소치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 유니폼에 브랜드 로고를 노출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벌어지는 전후로 과거 프로스펙스 로고를 달고 출전한 대회의 사진과 영상이 계속 노출되고 있어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