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에 휠라 '웃고', 프로스펙스 '울고'

일반 후원사, IOC 엄격한 규정..브랜드 노출 안돼
휠라, 대표팀 단복 공급·빙상연맹 후원자격 '톡톡'
김연아 모델 쓴 프로스펙스 "과거 영상 노출 기대"
  • 등록 2014-02-13 오후 2:39:20

    수정 2014-02-13 오후 5:57:0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거나 후원하고 있는 패션 기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반면 공식 후원사가 아닌 프로스펙스는 김연아 선수 유니폼에 브랜드 로고를 노출시킬 수 없다.

이상화와 김연아(왼쪽부터)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온하우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대회 한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작년 12월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귀국한 피겨여왕 김연아 모습. (사진=뉴시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로고가 직접 노출되고 있는 휠라코리아(081660)가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대표단 공식 단복을 공급하는 등 빙산연맹 공식 후원사인 만큼 대표팀의 공식 일정마다 F로고가 들어간 휠라 유니폼이 방송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불씨는 지난 12일 새벽 이상화 선수가 댕겼다. 이날 이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빙상장을 도는 등 가슴팍에 새겨진 ‘F’자 휠라 로고가 선명하게 전파를 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 또한 각 매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휠라 로고의 노출 빈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휠라는 지난해 말 있었던 대한체육회 공개입찰에서 다른 경쟁업체들과의 경합을 뚫고 올림픽 국가대표팀의 단복과 스포츠 용품 일체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또 한국빙상연맹에 경기복과 스포츠 용품을 후원 중이다. 휠라가 공급하는 대표팀 단복은 대회 기간 동안 착용하게 될 다운점퍼, 트레이닝 세트, T셔츠 등의 의류를 비롯해 신발, 가방, 비니 등 개인당 20여종에 이른다.

휠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동계올림픽은 하계에 비해 관심도가 낮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은 규모가 역대 최고일뿐 아니라 국민적 기대가 매우 커 수치로 환산하기 힘든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 매장에는 이상화 다운점퍼를 살 수 있느냐는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상품이다.

반면 김연아를 모델로 쓰고 있는 LS네트웍스(000680) 프로스펙스는 대회기간 동안 소속 브랜드 광고를 못하게 됐다. 기아차, 신세계그룹, KB금융지주 등 굵직한 기업들 역시 빙상, 컬링 종목 등을 후원하고 있지만 참가 선수를 상업적 목적으로 홍보나 광고에 이용할 수 없다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엄격한 규정으로 선수들이 입는 경기복이나 단복에 로고를 새겨 넣을 수 없다.

프로스펙스는 이 때문에 올림픽 개막 9일 전부터 폐막 후 3일까지 김연아를 이용한 직접 광고를 할 수 없다. 최고의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간을 놓치게 되는 셈이다.

LS네트웍스 측은 “소치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 유니폼에 브랜드 로고를 노출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벌어지는 전후로 과거 프로스펙스 로고를 달고 출전한 대회의 사진과 영상이 계속 노출되고 있어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웃으며 시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