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배재·세화·이대부고 등 서울 자사고 8곳 `무더기 탈락`

올해 재지정 대상 13개교 중 8개교 지정취소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한대부고 탈락
청문 거쳐 교육부 최종 동의 시 일반고 전환
조희연 "행·재정적 지원 통해 학생피해 최소화"
  • 등록 2019-07-09 오전 11:00:00

    수정 2019-07-09 오전 11:11:32

서울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 학부모들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 중 8곳이 무더기로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8개교가 기준 점수에 미달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대부고를 제외한 7개교는 지난 2014년 1주기 평가에서도 지정취소 대상학교였으나 숭문고·신일고는 교육청의 지정취소 유예로, 나머지 학교는 교육부의 부동의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서울에는 총 22개 자사고가 있으며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지역 자사고는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중앙·하나·한가람·한대부고 등 13개교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인 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이들 중 8개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학교운영(30점), 교육과정 운영(30점), 교원의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학교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 등 6개 영역 32개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재지정 통과 기준 점수는 70점이다.

교육청은 학교 서열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점수 공개 없이 재지정 통과·탈락 결과만 발표했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 최대 12점(기존 5점)으로 감점 폭이 확대된 `감사 등 지적사례`지표와 `학생 전출·중도이탈 비율(4점 만점)`, 매년 전체 모집인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아야 하는 `사회통합자전형 선발 노력(4점 만점)`, 이외 정성평가 지표들이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된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하고 빠르면 이달 내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현재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 자사고 지원 방향 △경쟁위주 고교교육·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정상화 방안 등을 포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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