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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친구는 입학한 때부터 적어도 3년간 양산에서 파란색 아반떼였나 K3였나를 타고 다녔다. 다른 차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당시 제 동기 120여명 중에 적어도 과반수 이상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어디 교수, 사장의 자제들이었다. 의전원 주차장에 학생들 차가 많아 주차단속까지 했다. 그중에 벤츠며 BMW 등은 넘쳐났다. 평범한 집의 친구들도 꽤 있었다. 포르쉐를 타고 다닌 것도 아니지만 무슨 상관일까”라고 덧붙였다.
A씨는 “저희 학교는 1학기에 유급하든 2학기에 유급하든 그 다음해에 유급한 학기를 다니면 된다. 그가 유급한 학기는 1학년 1학기와 3학년 2학기다. 1학년 1학기에는 보통 해부학, 생리학, 환자의사사회 등등의 기초 과목을 배웠다. 의대에서는 보통 예과에서 배우는 내용이다. 1학년 2학기부터는 좀 더 심화된 기초의학과목과 임상과목이 들어간다. 그래서 1학년 1학기 때 석차와 2학기 석차는 조금 바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어느 학기에 성적을 잘 받았고 못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유급했다고 쭉 바닥이라는 보장은 없다. 의전원 특성상 멍청이는 들어오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A씨는 “3학년 2학기는 임상실습으로 저희는 PK라고 부르는데 PK 때는 학기 말에 치는 임상종합평가라는 시험으로 유급을 판별한 걸로 알고 있다. 해마다 교수님마다 분위기가 달라 조금 유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운이 나쁘면 바로 칼같이 유급 당할 수 있다”라며 “제가 3학년일 때는 아무도 유급 당하지 않았으나 그 친구 때는 10명이 넘는 친구가 유급을 당했다. 당시 저는 제 친구들에게 말했다. ‘우리 학교는 정말 클린한가 봐. 로얄이든 민정수석이든 그냥 유급시키는 걸 보니’”라고 말했다.
조씨가 받은 장학금에 대해선 “성적장학금이 아닌 장학금도 많았다. 예를 들어 어느 동아리 회장과 총무를 맡은 친구들은 동아리 선배들이 학기마다 100만원, 50만원을 금일봉으로 줬다. 어떤 친구는 교수님 임상과 장학금을 끌어다 4년 내내 받기도 했다. 어느 동문회에서는 그 고등학교 출신이면 장학금을 그냥 줬다. 사실 성적장학금이 아닌 이상 그냥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줬다 해도 무방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20일 ‘조국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청은 21일 조씨가 경찰에 신고한 내용을 당 관할서인 경남 양산경찰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조씨가 의전원에 입학한 후 2회 유급을 하고도 2016~2018년 매 학기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