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깁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국감 조기 퇴장[2023국감]

건강 이유로 증인선서·업무보고 후 이석 요청
"1년에 하루 농민 목소리 듣는 자리" 일부 지적
이 회장 "생각 짧았다"…개의 30분만 퇴장
  • 등록 2023-10-13 오후 3:24:03

    수정 2023-10-13 오후 3:24:03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목에 깁스를 하고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건강상의 이유로 양해를 구하고 조기 퇴장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성희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날 목에 깁스를 한 채 나타난 이 회장은 농해수위에 이석을 요청했고, 농해수위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석이 결정됐다. 이에 이 회장은 증인선서와 업무보고 이후 개의한 지 30여분 만에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여야 간사 협의를 거친 사항이지만 일부 의원들이 이 회장의 이석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황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1년에 딱 하루 농민과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농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인데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어 “사유서를 보니 지난달 26일 병원에서 4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는데 국감 일정까지 딱 일주일 부족했다”면서 관련 의료기록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생각이 짧았다”며 “개인적으로 의견을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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