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채용하는 투자은행?…변신하는 UBS

  • 등록 2016-08-31 오전 11:37:02

    수정 2016-08-31 오전 11:37:0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투자은행(IB) 리서치센터에 심리학자, 물류전문가 등이 출근한다?

그동안 경제, 경영, 통계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의 일터로 여겨지던 리서치센터에 심리학자를 비롯해 정보과학자, 물류 전문가, 가격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채용되고 있다. 바로 스위스 IB인 UBS의 리서치센터 이야기다.

후안 루이스 페레즈 UBS 리서치 글로벌헤드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UBS의) 새로운 시도에 회의적이지만, 지난 2년간 UBS 리서치 독자 수는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페레즈는 지난 2013년 말 모건스탠리에서 UBS로 이직한 이후 리서치센터의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

UBS의 새로운 실험에 업계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최근 가격 경쟁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규제 등으로 금융사들이 리서치센터 관련 비용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18년부터 투자은행들이 수수료에 연구 비용을 포함토록 하는 이른바 ‘일괄 판매’를 금지토록 했다.

그렇지만, UBS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오히려 보고서 질이 향상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심리학자들은 애널리스트들이 주제를 다르게 생각하고, 더 깊이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페레즈는 “셀사이드(sell side) 리서치는 최대의 투자를 만들어내는 분야”라면서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리서치센터 규모를 줄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또 UBS는 ‘위험한’(risky)라는 단어의 사용도 자제시키고 있다. ‘위험한’이라는 단어는 실패할 위험이 10~80%까지 있다는 식으로 위험이 뭉뚱그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위험’이라는 단어가 너무 흔하게 쓰이고 있다”며 “막연하게 위험하다는 식으로 전망해 마치 맞춘듯한 승자로 도취될 수 있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