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이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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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언쟁으로 외교안보라인간 불화설이 확대된 데 대해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외교안보라인 간의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김 차장과 언쟁 사실을 시인하며 외교안보라인간 불화설이 확대되는 한편, 외교정책을 둘러싼 청와대와 외교부간 이견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전에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지 않나.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불러다 혼내고, 강 장관과 싸우다가 말미에는 영어로 싸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강 장관의 이같은 답변 이후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한반도 평화정책을 비롯한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외교부 수장인 강 장관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에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어제 보도에서 보여진 것처럼, 대단히 서로 의견이 달라서 같이 일할 수가 없고 등등의 그런 사항은 전혀 아니다”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