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3대 의혹 제기..‘바다이야기’ ‘아들 특혜채용’ 등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3대 의혹을 제기했다. ‘바다이야기’ 관련 의혹·아들 채용비리·이석기 사면 등을 거론하며 문 후보의 집중 공격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문재인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문재인 개인과 측근들의 사당임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면서 “입만 열면 적폐청산 외치지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깔아뭉게는 행태로 결코 유권자 선태 받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과 관련한 3가지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우선 ‘바다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시절 서민들의 피눈물을 나게 한 ‘바다이야기’를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면서 “피해 규모가 최대 10조~20조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당시 대한민국이 ‘도박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노지현과 핵심실세 당시 여권 정치인 연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검찰 수사는 이상하리만큼 미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두번째는 문 후보의 아들 특혜 채용 문제다.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는 아버지 부하나 마찬가지던 권재철 기관장이 있던 한국고용정보원에 취업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문 후보는 ‘마, 고마해’라고 답하는 등 어처구니식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석기 사면’문제를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역대 정권에서 가장 잘못된 사면은 노무현 정권 2003년 이석기 특별사면과 2005년 이 씨의 특별 복권”이라며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석기 실형 선고받고 대법원 상고 제기했지만 6일 만에 취하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특별복권이 있었을 때 민정수석이 바로 문재인 후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합류 여부에 대해 “후보가 결정할 일이기에 관여하기 어렵고,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