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평창 성공 결의안' 합의 무산…한국당 "검토해봐야"(종합)

丁의장 30일 3당 원내대표 회동서 결의안 제안
與, 합의 불발 이유 "안 봐도 비디오 아니냐"
한국당 "與, 합의하려면 분위기·환경 만들어야"
  • 등록 2018-01-30 오후 1:24:40

    수정 2018-01-30 오후 5:02:14

여야 3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 원대교섭단체 3당이 30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결의안’ 채택 등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국회가 정쟁을 중단했던 예를 들며 해당 결의안을 제안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검토를 해봐야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 의장이 이날 주재한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정 의장 제안에 대해 계속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잘 안 된 이유에 대해 “안 봐도 비디오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당의 반대 때문에 결의안과 관련한 합의가 안 됐다고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회동 모두발언에서도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올림픽 기간 정쟁 자제 당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인 민주당이 올림픽 개최국답게 정치보복·정책보복·인사보복에 혈안이 된 국정운영을 오늘로 깨끗이 청산해 주길 바란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추후 협상을 위한 회동에 대해서는 “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당이라도 긍정적 입장을 보였느냐’는 질의에는 “노코멘트”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 역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우리도 하고 있다”며 “모두발언에서 얘기했듯이 개최국으로서 그런 책임감으로 당당하고 통합된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갈등과 대립, 반목이 만연한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통합으로 성황이 되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전달했다”고 했다.

정 의장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단 회동 포커스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결의였다”며 “그런데 그 내용을 가지고 ‘조금 더 검토를 해봐야 겠다’는 게 한국당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당은 오늘 아침에 처음 들은 얘기라 전체적으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며 “반면 민주당은 빨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당도 결의안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또 다른 정 의장 측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한국당은 결의안을 합의하려면 분위기랑 환경을 여당에서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라며 “결의안 초안을 만들면 검토를 하자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도 대한민국 국회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상황이었다”며 “그 당시에는 4당제로 각 당 원내총무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정쟁을 자제하자는 합의를 했다”고 여야에 정쟁 자제를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가 지난주부터 재차 요청하고 있는 ‘올림픽 기간 여야 정쟁중단 선언’에 입법부 수장이 나서 힘을 보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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