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자백 강간 34건 중 9건 인정 "실제 범행 판단되지만..."

  • 등록 2020-07-02 오전 11:05:56

    수정 2020-07-02 오전 11:05:5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경찰이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일대 연쇄살인사건의 재수사 결과를 오늘(2일) 발표했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7)가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의 여성에게 성폭행과 강도질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춘재는 용의자로 특정된 지난해 9월 18일 범행을 부인했으나 DNA 검찰 사실과 가석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백을 시작했다. 수사본부에서는 총 52회에 걸쳐 이춘재를 접견 조사했고, 결국 그는 14건의 살해, 34건의 성폭행 또는 강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배용주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장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 전반에 걸쳐 범행수법이 부분적으로 또는 더욱 진화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14건의 살인사건은 이춘재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연쇄 강간사건은 입증 자료가 충분한 9건만 이춘재의 범행으로 확인됐고 25건의 혐의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다. 배 청장은 “이춘재가 자백한 34건의 강간 사건도 발생시기와 지역이 연쇄살인의 시기, 지역과 일치하고 범행수법의 유사성으로 보아 연쇄살인과 묶인 일련의 범행이며 이춘재가 자신의 실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강간사건 25건도 이춘재의 실제 범행으로 판단되지만 살인사건에 비해 진술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발생 당시와는 많은 지형적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범행 일시, 장소의 특정이 어려웠으며 당시 사회 분위기상 피해 신고가 되지 않은 사건이 많았고 피해자가 진술을 원치 않는 등의 이유로 추가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 청장은 “이춘재를 조기에 검거하지 못해 많은 희생자가 나온 것은 경찰의 큰 과오였다”라며 “범행의 피해자와 유가족,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씨 등 무리한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춘재를 검찰로 송치한 이후에도 유사수법 사건에 대한 관련성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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