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모든 권력기관은 분권과 견제 장치가 작동해야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는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 개헌을 통해서 이를 축소해서 견제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이 강대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권한 행사의 묘미다. 헌법 절차만 제대로 지켜도 대통령 비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 또한 “삼권분립 헌법만 지키면 된다”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지키지 않아서 국정농단이 발생했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서 제왕적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청와대를 대폭 줄이겠다. 수석비서관 없애고 비서관 체제로 하겠다”면서 “비서관은 연락책일 뿐, 장관하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했고, 문 후보는 “국내 정보 파트를 폐지하겠다. 해외안보 정보원으로 개편해서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했다. 심 후보 또한 “국정원은 해외정보원으로 개편하고 선거에 개입하거나 간첩 조작, 민간인 사찰하는 국정원은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국내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는 것은 남북 분단 상황에 맞지 않다”면서 “정보 수집 대상을 간첩·테러에 국한시키고 정치에 절대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도 “국내 종북세력이 날뛰고 있다”면서 “조사도 못하고 걸핏하면 국정원 약화를 말한다. 오히려 종북세력을 색출하기 위해서 대공수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