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 뽑아야"…美금융시장서 무역전쟁 우려 확산

美 2000억弗 추가관세 발표후 뉴욕 선물시장 일제히 하락
"그동안 무역전쟁 과소평가…변동성 커질 것"
  • 등록 2018-07-11 오전 11:52:56

    수정 2018-07-11 오전 11:53:42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에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2000억달러어치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옷, 텔레비전 부품들, 냉장고 등 일상적인 생활 용품들부터 일부 첨단 기기들까지 대거 포함돼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가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나온 발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3.07포인트(0.6%) 오른 2만491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9.67포인트(0.35%)와 3.00포인트(0.04%) 오른 2,793.84와 7,759.20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USTR 발표 직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65 포인트(0.66 %) 하락한 2만477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100지수 선물도 각각 14.5 포인트(0.5%), 38.25포인트(0.52%) 떨어진 2782와 7263.2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현재 1% 넘게 낙폭을 키운 상태다.

아카데미시큐러티즈의 피터 치어 매크로 전략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시장에서 무역전쟁을 그저 무역갈등 정도로 여기고 있는데, 나는 그보다 훨씬 더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에 전념하고 있다. 시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무역전쟁에서 승자와 패자를 뽑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월 회의록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 이후 기업들은 이미 일부 투자를 유보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6일 중국산 수입품 340억달러(약 38조원)어치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당초 예고했던 500억달러(약 56조원) 중 나머지 160억달러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안에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중국도 즉히 미국산 545가지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맞보복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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